2006년 11월 21일 경남신문 김영실의 성형 오딧세이

코 성형술의 신경향

나라의 중심에는 대통령이 잇듯 , 얼굴의 중심에는 코가 있다. 대통령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살 듯, 코가 바로 서야 얼굴이 산다. 관상학적으로도 코는 그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에 해당한다고 한다. 코를 근사하게 바로 세우는 작업은 그래서 그만큼 중요한 대업이라고 해도 과ㅏ언이 아니다.

코 성형수술은 수술부위에 따라 콧대 성형과 코끝 성형으로 나누어서 볼 수있다.

콧대 (nasal dorsum) 성형에는 일반적으로 인공 보형물을 사용하고 있다. 보형물의 종류에는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지금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silicon) 보형물과 최근 들어 사용빈도가 많이 늘어난 고어텍스 (goretex) 보형물이 있다. 두 보형물 간에는 장단점이  서로 있어서, 시술자들의 생각에 따라 선택의 경향이 각기 다르다. 필자의 견해는 사용재료의 성상보다는 시술자의 미적 안목과 술기가 더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코끝 (nasal tip)성형은 사용재료의 출처, 접근 방법, 그리고 코끝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법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코끝에는 일반적으로 인공보형물보다는 자기 연골을 쓰는 것이 훨씬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좋다. 자기 연골은 전통적으로 채취하기 쉬운 귓바퀴연공(eear auricle cartilage)을 많이 써 왔으나 최신의 경향은 채취한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 콧속에 있는 코중격연골(nasal septal cartilage) 을 기술적으로 잘 채취하여 사용하는 쪽으로 무게의 중심이 옮겨가ㅏ고 있다.

접근하는 방법은 코끝 기둥에 절개를 넣어 코끝을 완전히 열어서 시술하는 외부 접근법 (external approach)과 밖으로 절개를 넣지 않고 콧속으로 절개를 넣어 오픈하지 않고 코끝 연골을 밖으로 유도해내어 수술을 하고 다시 속으로 밀어 넣어 버리는 콧속접근법 (endonasal approach)이 있다. 외부 접근법이 클래식이라면 콧속 접근법은 이노베이션이라고 보면 타당하다.

날렵하고 오똑한 코끝 모양ㅇ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코끝 연골을 조작하는 기술에 의하여 결정된다. 클래식한 방법으로는 코끝 연공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조각을 쌓아 콬끝을 세워 올리는 기둥조각쌓기 (strut on-lay graft)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코중격 연골에 연골판을 덧대어 연장하여 코끝을 세워 올리는 중격연장술(extension septal graft) 방법과 같은 보다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1)코 중격연골을 채취하여, 2)콧속접근법으로 들어가서, 3)중격연장술 방법으로 코끝 모양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조합을 일차 선택법으로 하고, 이 방법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하여 다른 조합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