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11월 28일자 경남신문 성형오딧세이

코끝 성형 최신기술

코는 콧대와 코 끝으로 구분된다. 코가 잘생기고 못생기고는 코끝의 모양에 의해 대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날렵하고 오똑한 코끝은 피부 바로 밑의 코끝 연골을 조작하는 기술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지난번 연재 때는 1) 코 중격연골을 채취하여 , 2) 콧속접근법으로 들어가서, 3) 코중격연장술 방법으로 코끝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식의 조합이 코끝성형의 최신기술이라고 설명 한 적 있다.

이번에는 이 예술과 같은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코중격연골 (nasal septal cartilage)은 콧속 한가운데에서 파티션 판자처럼 콧속의 좌우를 분리하면서 코를 떠 받치고 있는 연골이다, 양쪽 못구명 중간의 코기둥 뒤에서 콧속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목구멍으로 연결되는 곳까지 마치 콧속을 양분하는 담벼락처럼 넓고 길게 세워져 있다.

연골의 재질이 단단하고 탱탱하여 코끝을 세워 올리기에 적합한 재료이다. 무엇보다도 콧속에 있는 재료이기에 일부를 채취하여 코끝 만들기에 써도 수술 후에 외관상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재료이다.

콧속접근법 (endonasal approach)이란 코 바깥 피부에 절개를 하지 않고 콧구멍 안쪽 점막에 절개를 하여 수술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콧속으로 접근하여 코중격연골을 채취하고 나서, 코끝 모양을 만드는 코끝 연골을 박리하여 밖으로 끄집어 내어서 그 코끝 연골을 늘리거나 줄이거나 세우거나 낮추거나 하는 등의 조작을 하여 코끝의 모양을 만들어간다.

연골 조작이 끝나면 완성된 코끝 연골을 안으로 밀어 넣고 절개창을 콧속에서 봉합한다. 따라서 수술 후에 수술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크나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수술 방법이다.

코중격연장술(extension septal graft)은 코끝 연골의 모양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으로 코끝을 더받치는 코중격연골을 안쪽에서 채취한 코중격 연골판으로 덧대어 연장하여 코끝의 모양을 예술적으로 완성하는 테크닉이다.

즉 코중격연골을 위쪽으로 연장하면 코끝이 오똑하게 올라가고 앞쪽으로 연장하면 코끝이 길어진다. 기존의 코끝 연골에 연골 절편으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조각을 쌓아 코끝을 세워 올리는 기둥조각쌓기(strut on-laygraft )방법은 코끝을 마음대로 늘리거나 올리는데 한계가 있고.시간이 지나면 좀 내려앉는 연약함이 있었다.

그러나 코중격연장술은 구조적으로 튼튼하고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최신 기술이다.